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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망각에 대하여

사람은 감정을 망각한다. 어떤 슬픈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감정이 이틀, 사흘 일년동안 이어진다면 삶은 지속될 수 없다. 생존하기 위해 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기억 역시 망각한다. 공부를 해놓은 것, 추억도 망각한다. 그래서 헤어진 연인은 전혀 그립지 않다.

 

그런데 감정과 기억 뿐만이 아니다. 사람은 의지와 열정 역시 망각한다. 하루는 불꽃이 되었다가 다음날은 재가 되어버린다. 더 위험한 것은 과정을 망각하는 것이다. 이는 나에게 큰 문제였다. 과정을 망각하니 어제와 오늘의 내가 같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 몹시 지루하고 하기싫다. 그날 하루를 바쳐 프로젝트를 어떻게 해야할지 머릿속으로 계획을 짜놓고 실행했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이틀정도 공백이 생기면, 했던 모든 과정을 망각하고 처음으로 돌아간다. 다시 고통스럽게 계획을 짜야 했다. 그 과정에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에 유튜브로, 카톡으로, 인스타로 회피했다. 

 

그렇기에 기록을 해야한다. 오늘 내가 무엇을 했고, 느꼈으며, 어디까지 진행해야하고, 공백 후에는 어떤것을 진행해야하는지 기억할 있을때 메모해두어야한다. 기록은 장작이다. 장작으로 끈질기게 불꽃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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